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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데스티네이션 피? 리조트 피? 미국 호텔용어 설명 (에피소드를 곁들인..)

세밍웨이 2023. 6. 15. 18:19

호텔 7곳을 옮겨다니며, 처음 경험해 본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나를 당황시킨 호텔 에피소드를
나만 몰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많이들 놓칠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 피를 (destination fee) 시작으로, 몇가지 호텔 용어를 정리해봤다.

서부 호텔/숙서 7곳에 대한 리뷰는 여기에!

[미국 여행] 라스베가스 & 로스앤젤레스 호텔 추천 (7 곳 비교, 비용 총정리!)

신혼여행 10일 동안 호텔을 7번 옮긴 아이들이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LA로 이동하기도 했고, 중간에 소도시 두 곳을 더 방문해서 이동이 많긴 했는데 그 걸 떠나서 다양한 숙소를 가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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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스티네이선 피 (Destination Fee)
7개 중 마지막 호텔이었던 콘래드에서, 데스티네이션 피라는 게 있다고 알려줬다. 데스티네이션 피? 그게 뭐지.

데스티네이션 피로 주문한 칵테일

Destination fee 뜻은 호텔에서 보증금처럼 받는 비용인데, 보증금과 달리 이 금액은 하루동안 룸서비스나 호텔 내부 바/식당에서 차감하며 쓸 수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호텔에서 사용할 비용을 선불로 받아놓는 것! LA 콘래드 호텔 데스티네이션 피는 하루 $30이었는데,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하루가 지나면 소멸된다고 해서 이틀간 로비에 있는 바에서 이용했다. 정확히 $30 금액을 맞추기는 불가능이라 오히려 돈을 더 쓰게되더라는… 상술 같지만 기분 좋은 여행이니 알면서도 흥청망청 쓰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니바는 물론이거니와, 호텔에서 1원도 추가금을 낼 생각이 없었던 우리같은 사람이라면 이게 뭔소리인가 싶지만. 이왕 놀러 간 거 룸서비스나 미니바도 이용해보고,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볼까 하는 분들에게는 선금으로 지불된 금액에서 차감하면 되니 편할 수도 있다.

우리도 마지막 호텔에서 알게되어서, 다른 여섯개의 호텔도 있었는데 모르고 돈을 날렸는지는 알 수 없다. 호텔측에서 적극적으로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 느낌적인 느끔이 들어서… 나는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이용했다.


2. 미니바 (Mini Bar, aka 자동 과금 냉장고)
미니바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에피소드가 있어서 추가했다.
우리가 갔던 미국 호텔은 (물론 호텔이 아니었던 솔뱅과 모로베이 숙소 제외) 모두 미니바가 자동 센서로 모니터링되고 있었다. 심지어 냉장고를 비롯해 실온에 보관되는 제품들까지도, 제품을 들면 몇 초 뒤에 청구되는 방식. 커피머신과 커피캡슐, 티 등은 제외!

실온 상품도 모두 센서가 작동되고 있다고 안내가 붙어 있다.


일부러 미니바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살짝 건드려도 청구가 될 수 있고, 우린 밖에서 사온 음식이나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꽤 불편함을 겪었다. 호텔에서도 모르고 건드리거나 센서가 오작동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프론트에 얘기하면 비용 청구되지 않도록 처리해준다. 이 부분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프론트에 이야기를 했어도 체크아웃 할 때 미니바 사용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중에 받는 folio (청구서)도 꼭 다시 확인 해야한다. 

메일로 받았던 코스모폴리탄 견적서. 못보고 지나칠 뻔!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는 코스모폴리탄에서 체크아웃 할 때 미니바 이용 내역이 없다는 걸 확인했는데도 나중에 메일로 날라온 폴리오를 확인해보니 미니바가 청구되어 있었다. 결국 다시 환불 받긴 했지만, 이미 한국에 돌아온 후 발견한 거라 이메일로 정보를 확인하고 폴리오를 재요청하는 과정이 꽤 오래걸렸다. 급한 게 아니라면 체크아웃 할 때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가기!


3. 리조트피 (Resort fee)

예약 확인 메일

리조트피는 예약할 때 포함되는 게 아니라면 체크인할 때 결제한다. 라스베가스와 로스앤젤레스는 전부 리조트피가 있었다.
리조트 안 쓰면 안 내도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리조트피는 수영장같은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무조건 내야하는 비용이다. 아깝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냥 애초에 숙박비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 그렇기 때문에 호텔을 예약할 땐 반드시 추가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예약 화면, 결제화면, 아니면 예약 확인서 (booking confirmation) 등, 작은 글씨로 안내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을 방지하자.

참고로,
- for the stay - 전체 일정의 비용
- per night/day - 하루 비용, 이틀 묵으면 x2!


4. 보증금 (Safety deposit)
Safety deposit은 보증금이다. 요즘엔 거의 카드로 미리 결제해두는 거 같고, 보증금은 당연히 체크아웃 시 환불된다. 만약 시설물 파손이나 분실, 또는 룸서비스나 미니바 이용 등 비용 나갈 게 있으면 여기에서 차감된다. 

분명! 체크아웃할 때 바로 환불된다고 했는데 바로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한국인이라 참고 참아서 이틀 뒤에 전화를 해봤는데, 호텔에서는 체크아웃과 동시에 잡아뒀던 결재 대금을 취소하지만, 카드사에 따라 해외 카드의 경우 10일에서 최대 한달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한참동안 환불처리가 안돼서미국 일처리에 아주 진절머리가 나고 살짝 걱정도 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처음 결제했던 비용 자체가 줄어들어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아챘다. 당연히 카드 환불로 따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처음 결제했던 비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미국 일처리 욕해서 미안! 카드 청구 내역을 잘 확인하자! 😅




이 외에도 호텔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더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나면 또 작성하는 걸로!